퍼밀 스토리

[먹거리칼럼] 드라마 같은 인생의 주인공, 고시랑 부부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10-10 17:21:56 조회수 836


'기억상실증'드라마에서나 많이 보던 단어입니다. 여기 사업의 성공가도를 달리던 때에 기억상실증에 걸려 크나큰 고난과 역경을 겪고, 이를 극복해낸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고 있는 한 부부가 있습니다.





불교용품 도매업을 하던 고상흠, 지민정 부부는 전국의 사찰 음식과 발효음식을 접하면서 장(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1996년부터 이 부부는 전국 유명 장(醬)집을 다니면서 비법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장(醬)을 연구해왔죠. 특히 2000년 고상흠 대표의 어머니께 장 항아리와 가문의 씨간장을 물려받으면서 장(醬)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일반적인 전통 장(醬)과는 확연히 다른 맛을 추구하던 부부는 고민을 거듭하다 효소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냄새와 짠맛을 줄이는 데 주력꿀 발효액을 넣어 3년 숙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받았죠. 8가지 민간 약재를 활용하여 잘 숙성시킨 벌꿀 발효액이 그 핵심기술인 것입니다. 이는 고상흠 대표의 아버님께서 양봉을 하는 덕분에 터득한 기술입니다.





벌꿀 발효액을 첨가한 된장은 1년이 지나자 신맛이 났고, 2년째에는 떫은 맛이 났습니다. 실패가 우려됐지만 고시랑 부부는 믿고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3년째부터는 된장 본연의 맛, 4년에 들어서자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나는 최상의 된장이 만들어졌고, 2010년 특허 등록까지 마치게 되었죠. 보통 1년 이상 숙성시킨 후 먹는 일반 된장과는 달리 고시랑 부부의 장(醬)은 최소 3년 이상 숙성하기에 더욱 깊은 장맛을 내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2010년에는 법인까지 설립해 사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사실 이 고시랑 부부는 처음부터 사업을 구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장(醬)을 만들면 행복했고, 노후 생활을 위해 쉬엄쉬엄 해보자던 마음에 정성과 열정이 더해지면서 사업으로 확대된 것이었죠.





이에 지민정 이사는 "평소 소화력이 좋지 않아 체질과 효소를 공부해 둔 것이 큰 보탬이 됐어요. 장이 좋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좀 더 좋은 장(醬)류,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장(醬)을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벌꿀과 함께 발효시킨 발효 효소를 사용하고 냄새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한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회사 설립 후 1년 만에 일산 킨텍스 국제 박람회에 참가하여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 이후 농협 하나로마트에 입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센터 농어촌산업박람회에서 명품으로 선정(2011.9), 벤처기업 선정(2011.11), HACCP인증 및 ISO22000(2012.2)까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명품 발효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장밋빛 미래가 눈에 보일 무렵, 고씨 부부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한 순간이었습니다.

2012년 7월 계약을 하러 가는 길에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민정 이사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기억상실증에 빠진 것이었죠. 결혼 전 공무원이던 그녀가 한글을 제대로 못 읽을 정도로 매우 심각했습니다. 2년 가까이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기억은 결국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일을 남편 고상흠 대표는 “하루에도 12번을 소리도 못 내고 울었어요. 제발, 나를 기억 못 해도 괜찮으니 조금만 진정되어 살아준다면 더 바랄 것도 없겠다 생각했죠.”라고 말했습니다.





입원 중 주말에 외출해 집에 오면 지민정 이사는 장독대 앞에 앉아있기를 좋아했습니다. 항아리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기도 했지만 "마당에 가득 놓인 항아리를 보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안정됐다"고 지민정 이사는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컴퓨터나 수첩에 남겨둔 장 담그는 방법 등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면서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어냈어요"라며 힘들었던 시기를 극복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죠. 당시 적어둔 기록을 토대로 다시 일을 시작하자 몸에 뱄던 동작이 본능처럼 살아났다고 합니다.





성공가도를 달리려던 찰나에 다가온 크나큰 고난과 역경.

서로를 의지하면서 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고상흠, 지민정 부부는 "전통을 지키면서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장(醬)류에 긍지를 갖고,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의 입맛까지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장(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보였습니다.


현재도 장(醬)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는 고시랑 부부는 다양한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청국장환은 물론 향이 강하지 않은 어린이 맛된장, 요리의 감칠맛을 더해줄 맛간장, 야채 고추장, 볶음 고추장다양한 장류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간장에 숙성시킨 삼겹살인 고겹살과 고시랑 부부의 손맛이 담긴 불고기, 제육볶음 등의 다양한 메뉴도 개발했죠. 특히 고겹살은 돼지고기 특유의 기름이 장시간 굳지 않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 더욱 주목받는 상품입니다.



고시랑 부부의 장(醬)에 대한 열정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다음글 [강레오가 찾은 산지의 맛] 안면도 태양초 고춧가루 &... 관리자 2019-10-10 17:21
이전글 [강레오가 찾은 산지의 맛] 이명배 농부의 충주 사과 (1) 관리자 2019-10-10 17:21

비밀번호 확인

댓글 등록시에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비밀번호 확인

게시글 등록시에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강레오가 찾은 산지의 맛] 안면도 태양초 고춧가루 &...
[먹거리칼럼] 드라마 같은 인생의 주인공, 고시랑 부부...
[강레오가 찾은 산지의 맛] 이명배 농부의 충주 사과 (1)
[먹거리칼럼] 맛있는 조건을 충족한 '레드플레이트 한우...
[강레오가 찾은 산지의 맛] 인생포도 샤인머스캣
[강레오가 찾은 산지의 맛] 곡성 멜론 (1)
[먹거리칼럼] 쌀에도 명품이 있다. 나의 '인생향米'
[먹거리칼럼] 정육점에서도 쉽게 구하지 못하는 돼지고기
[먹거리칼럼]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먹거리칼럼] 나에게 맞는 여름 보양식 찾기
[강레오가 찾은 산지의 맛] 김인성농부의 토마토고추장
[먹거리칼럼] 눈과 귀가 트이는 영양가이드!
초당옥수수 다이어트 비법(feat.천기누설)
[먹거리칼럼] 식탁 위 무지개, 파프리카
[먹거리칼럼] 체리의 효능과 그 활용방법
[강레오가 찾은 산지의 맛] 함양 아스파라거스
[먹거리칼럼] 왕의 채소, 아스파라거스
[먹거리칼럼] 발효콩의 여왕, 청국장
[먹거리칼럼] 환경인증마크, 한눈에 알아보자!
[먹거리칼럼] 건강하게 식품을 선택하는 Tip!

비밀번호 확인

게시글 등록시에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비밀번호 확인

댓글/답글 등록시에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